[서평] 2050 에너지 제국의 미래 / 국제 유가 전망

2050 에너지 제국의 미래

나는 석유와 관련된 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석유의 종말시대가 정말 올 것인지 과연 석유 산업은 사양 산업이 될 것인지 온다면 얼마나 빨리 올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그런 궁금증에 대한 답과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통찰이 담긴 책이다.



현재 세계는 탄소 제로화 움직임,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빠른 시기에 석유 시대의 종말이 올 것으로 사람들은 인식하고 있다. 석유 시장은 사양 산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 책의 답은 석유 시대 종말은 20년 내에는 절대 올 수 없고, 더 나아가 새로운 물질을 찾지 않는 이상 석유 시대 종말이 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 그러나 전체 차량 숫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비

1) 현재 전기차의 수는 전체 차량의 수의 1%밖에 되지 않는다.

2) 매년 전기차 시장이 30%로 고성장 한다고 하여도 2030년 그 비중은 10%밖에 되지 않는다.

3) 30%로 꾸준히 성장한다면 2040년에는 30% 정도 수준이 될 것이다.

4) 그러나 경제 규모가 점차 커짐에 따라 절대적인 차량의 숫자 역시 증가 할 것이고 전체 차량에서 내연 기관 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줄어 들겠지만 그 절대적인 숫자는 크게 줄지 않거나 오히려 늘어날 것이다.

5) 그리고 전기차 시장이 30%로 고성장 하기 위한 현재의 걸림돌(배터리 등 재료 수급, 정책, 인프라 등)이 매우 크다.



2. 개도국의 석유 수요는 급격히 증가 중. 유럽은 친환경 에너지만을 사용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졌지만 상대적으로 현재 개도국들은 도시화가 점점 진행 되고 있고 그에 따라 석유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 할 것이다.

중국,인도,아프리카만 해도 인구 40억이고, 그 외 개도국들 역시 산재해 있다.



3. 이렇듯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돈이 몰리지 않는 석유 시장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어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근 7년간 석유 개발 투자는 지속적으로 줄어 들고 있고 추가적인 시추 탐사를 하지 않고 있다.)

OPEC 국가들이 각 국가들에게 할당 된 생산 Capa를 못 맞추고 있다.(사우디, UAE 등 제외)

미국 업체들 역시 투자가 이루어 지고 있지 않아 시추 장비, 파이프 라인들이 부족 해 졌다. 지금 당장 고유가라고 하여 이 시기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ESG 정책에 대한 규제가 다시 시작 될 것이라 판단)으로 투자 하려 하지 않고 있다.

(현재 바이든의 요구에도 공급이 되지 않는 현상을 보며 이제 미국의 셰일 가스가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공급 되지 못함을 알게 되었다.)



4. 탄소 제로 정책 관련해서 에너지 생산(전기 생산)에 석유가 차지 하는 비중은 5% 미만이며 대체로 석탄, 원자력, 친환경이 주를 이룬다. 유럽은 현재 친환경 에너지 또는 원자력 에너지로 거의 50% 이상을 생산한다. 이에 석탄 산업을 규제 하는 것이 석유 산업을 규제 하는 것보다 탄소 제로 정책에 맞는 방향이며 세계 경제에도 영향력을 덜 미친다.





종합적으로 이 책은 석유에 대한 수요는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미국 및 유럽의 ESG 정책으로 인해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의 공급이 따라 주지 않아 고유가는 최소 2030년까지는 지속 될 것으로 전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