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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짜노동 요약 ① 왜 우리는 '가짜노동'을 하게 되었는가세상의 지식 2023. 11. 7. 21:41728x90반응형SMALL
고연봉의 지식노동자들은 대체로 남는 시간이 많다고 답변했다. 이 말은 높은 연봉일수록 일을 더 적게 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현대 사회 시장에는 그들에게 높은 연봉을 주려는 고용주들이 많다. 어쩌면 우리는 그들의 능력을 생각보다 과대평가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바쁜지 주장하느라 바쁘다. 그렇게 내가 바쁘다고 말하면 다른 사람들은 ‘이 사람은 회사에서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존중 해 줄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일터는 텅 빈 노동이 많다. 남에게 보이려 하는 일, 형식적 보고서, 아무 성과 없는 조직 개편 끝없는 쳇바퀴. 그런 쓸데 없는 시간과 노력 대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하는 일에 쓸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우리는 직장 생활에 의미를 찾는 방식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막연한 느낌만 존재한다. 직장 생활을 계속 영위하는 것이 먼가 막연하게 잘못되었다고 느껴도 계속 한다. 나의 노동이 의미 없다는 것을 깨닫아도 해방 시키는 방법이 없다.
인류는 먼가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 1930년대 사회학자들은 2030년 쯤에는 인간은 4시간만 일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 곳에 도달하기는 한참 먼 것 같다.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무가 정말 맞는 것일까? 이 책을 통해 현대 노동 생활에 깃들여 있는 부조리를 알아보자.
[지나친 노동량]
'개신교는 노동 그 자체를 숭배하며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라는 증거로 보았다. 성경 속에서는 태초 인간인 아담이 노동으로 속죄한다고 한다.'
세계 1차 대전 전쟁 중에 엄청난 노동력이 투입 되었고 생산력이 엄청난 규모로 증대 되었다.그러니 종전 후에는 노동시간을 현저히 줄이자는 제안을 많은 지식인들이 동의했다.
특히 러셀(1900년대 초 활동 영국의 사회주의자)은 우리 일이 줄어들면 탐구심이 더 많아지고 공부를 원하게 될 뿐 아니라 생계의 필요에 얽매이지 않아 공부 자체도 혁신적인성격을 띨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개신교 국가인 미국은 여가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다. 러셀이 보기에는 그렇게 오래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었음에도(노동 시간을 단축시키는 기계들이 발명되었음에도) 계속 똑같은 시간을 일하는 멍청한 짓을 한다고 생각했다.
1930년대 사회학자 케인즈는 2030년이 되면 하루에 4시간만 일하게 될 것이고 인간의 가장 큰 고민은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23년 현재도 우리는 여전히 일하는 방식은 다르나 똑같이 오랜 시간을 직장에서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다.
20세기에는 노동 시간 축소 경향이 뚜렷했다.(정치가들 사이에서도 노동조합 운동에서도) 그리고 실제로 지속적으로 축소되어 왔다. 덴마크 철강산업 집단 교섭 1900년 주 60시간에서 1990년 주 37시간에 도달. 그리고 현재까지 여전히 37시간은 유지되고 있다.(감속 기울기가 완만해 졌다.) 오히려 미국은 1980년대 이후 주당 근무시간이 증가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이를 설명하기 위해선 지난 노동 역사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노동의 역사]
석기시대의 고된 노동을 하던 인류는 농업시작으로 정착을 시작하고 넘치는 먹이의 비축이 일어났다. 이후 산업시대의 기술 발전이 일어나면서 우리는 석기시대, 농업시대 인류가 행하던 고달픈 삶에서 구원 되었다고 보았다. 이런 견해는 1970년대까지는 널리 통용 되었다. 그런데 그 이후 인류학자들이 다른 견해를 내놨다. 지금도 고대 조상처럼 사는 사람들(부시먼족, 열대우림 토착민, 시베리아 채집 부족 등)을 연구한 결과 그들은 충분히 먹을 것이 풍부했고 놀랄 만큼 엄청난 자유시간이 있었다. 석기 시대 우리 조상이 정말 고된 노동을 했을 것이라는 우리의 선입견은 틀렸다.
농업으로 우리는 정착을 시작하고 더 많은 생산량을 만들 수 있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식구를 먹일 수 있다. 이것은 근시안적으로 보면 끝내주는 생각 같다. 하지만 더 더 생산을 많이 해 넘칠만큼 비축 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만 이는 더 많은 노동을 해야한다는 의미이다. 결국 농업이 시작되고 2천년 지나자 농업 계급이라는 것이 탄생했고 그들은 2배나 더 일해야 했다.
하늘의 축복처럼 느껴졌을 농사가 사실 그들을 매일을 기진맥진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불행히도 더 큰 진보가 아직 남아있었다.
[노동과 신앙의 관계]
영국에 시작한 산업혁명이 남유럽과 미국까지 도달하는데 그렇게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 베버는 종교개혁이 연관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자본가들은 가장 진취적인 반면 신앙심 높은 금욕적 개신교도였다.(검소하고 쾌락을 거부) 이것은 고된 노동이 필요한 산업혁명의 필요와 맞아 떨어졌다. 그들은 게으름을 모든 악의 근원이라 하였다. 1850년대 영국 산업혁명 통해 주70시간 일했고 미국은 그보다 더 일하게 되면서 인간은 그 어느때보다 오래 일하게 되었다. 그 때 사람들은 손발이 닳도록 일하며 새롭게 찾아오는 풍요들이 미래에 더 많은 자유시간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1880년대 ~ 1940년대 인류는 정말 엄청난 기술 진보를 이뤘고 증기기관 디젤 엔진 같은 기계들이 엄청난 인간의 수작업 양을 대체했다. 그러니 이제 인류는 느긋해 질 일만 남아있었다.
하지만 그 뒤에도 우리는 여전히 노동자들이 회사에 남아 있게 하는 방법이 고안되었다. 산업혁명 자본주의 정신이 여전히 계속 유지되었다. 단지 이제 제조 현장이 아닌 사무실 노동으로 대체 되었을 뿐이다.
[사무직, 가짜 노동의 전형]
이제 노동계급의 꿈은 사무직이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사무직에 대한 무의식적 존중, 화이트 칼라 직업은 무엇인가 더 중요하고 그들은 똑똑하다는 인식이 존재했다. 그리고 서서히 공장으로 넘쳐나던 도시의 모습은 사무실을 잔뜩 품고 있는 건물들로 바뀌었다. 대신 공장들은 도시 밖으로 옮겨졌다.
점차 사무직이 늘어나고 도시는 오피스 빌딩으로 가득 찼다. 사무 업무 분야도 새롭게 고안되었다. 그렇게 사무직 지배는 전세계로 확대 되었다. 그렇다면 최초 사무직의 업무 시간은 어떻게 결정 했을까? 최초 사무실의 사무 시간은 공장 시간이 기준으로 산정되었다. 점차 사무직의 노동시간은 단축되어 현재 주 40시간 정도로 이르렀지만 컴퓨터, 인터넷 등 수많은 기술 발전을 이룩한 것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보통 사람들은 점점 느리고 편한 속도에 맞춰 일하는 경향이 있다.” –페레데릭 윈즐-
이런 발상은 일터 구석구석 받아져 사무직 업무에서 더 나아가 관리직을 만들게 되었고 관리직을 통해 업무를 더 세분화 시켜 사무실을 더 커지게 만들었다. 우리는 아낄 수 있었던 자원을 더 높은 관리층을 만들어 거대한 정보 이동이 이루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더 많은 혁신이 필요 없는 상황에서도 혁신이라는 구실로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과잉 교육]
이렇게 인류의 노동 역사를 살펴 보다 보면 한가지 경향을 알 수 있다. 누군가 효율적으로 업무 시간을 줄이는 것을 개발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시간을 대체할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20세기말 서구 회사들은 제조 공장을 해외로 옮기고 외주화 하였다. 이제 육체노동이 외주화 된 사회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이 생긴다. 드러커는 이에 대한 답으로 ‘지식노동자’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많은 노동이 개발도상국 더 나아가 로봇에 대체 될 테니 이제 우리는 우리 두뇌에 의존한 일을 해야한다는 것.
그 개념은 이제 교육 부문으로 확대되었다. 그 결과 약간의 교육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대학에서 전공을 해야하는 학문이 되어간다. 이로 인해 지식노동자가 더 빠른 속도로 양산되었고, 혁신 업무가 핵심이 되었다. 그런데 대학 맞춤 일자리의 일이 과거에 비해 그렇게 업그레이드 되진 않았다. 결국 직장에서 지루한 업무를 맡게 되고서야 내가 지나친 교육을 받았음을 깨닫는다. 대단한 지식인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결국은 일개 회사의 직원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점차 지식 노동을 해야한다는 개념은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업무들을 발명해 낸다. 인사, 홍보, 마케팅, 경영 전략, 윤리 경영, 준법, 감시, 혁신팀, 브랜드 등. 회사는 여전히 할 일이 가득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린 대체 온종일 뭘 그렇게 하는가]
인류 차원의 유용한 진보와 개개인의 자유 시간을 맞바꾼 건 아닐까? 1세기 전에는 피할 수 없었던 미래로 보였던 노동 시간 단축이 실현 되지 못한 이유는 어떤 이념 때문인 듯 하다.
재량 시간이 확보 될 때마다 또 우리를 분주하게 만들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낸다. 노동의 속도를 늦추려 하지 않는다. 주로 실내에 틀어박혀 앉아서 추상적이고 하루 종일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일을 하느라 회사에서 시간을 보낸다. 무능한 상사들과 의미 없는 업무, 소모적인 힘겨루기.
이런 현대의 직장의 모습이 정말 어떠 한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살펴 보자.
[텅 빈 노동]
텅 빈 노동(근무 중 고용주가 하리라고 기대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연구에서 본인의 경험담을 나눌 자원자들을 찾았고 수많은 이들의 연락을 받게 되었다. 연구 결과 현대 직장인들은 자신이 그럴듯한 일을 하는 것처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많은 자원자들이 직장에서 할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금기 시 되는 이야기입니다. 상사 조차도 이 이야기를 듣기 싫어합니다. 관리자인 상사는 결국 일 분배를 못하는 무능한 사람이 되고, 많은 인원을 책임 지는 것은 관리직의 지위 상징이기 때문에 인원 감축도 거부합니다. 그러니 실제로 할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이야기는 금기어입니다. 그러나 이를 명확히 측정 할 수는 없습니다. 직원들을 일일이 감시 해야지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개인도 장기적으로 보면 제대로 일하지 않는 시스템 안에서 지치고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실제로 일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처럼 꽤 많은 시간을 씁니다. 장기적으로 이런 생활을 하다 보면 공허함이 몰려옵니다. 소중한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에 대한 회의감. 물론 처음에는 정말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몇 년이 흐르면 존재론적 위기감까지 옵니다. 더 나아가서는 일상 생활의 무력감까지 옵니다.
조사결과 유럽 노동자 약 3분의 1이 자신이 처리하는 일의 양이 너무 적다고 응답함.
직장의 스트레스는 이제 심한 지루함, 보람의 결핍, 무의미한 타성으로 유발됩니다. 자기 삶의 무의미함과 그 삶을 통제 할 수 없음이 현대 노동 생활의 그림자입니다. 직장내 스트레스로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사람이 인구의 거의 10%에 해당 한다(스웨덴의 폭발적 증가). 너무 잔인할 정도 무의미한 노동들이 정신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난 정말 시간을 이렇게 보내고 싶은 걸까? 내가 평생 하는 일이 이거인가?’
-세상은 너무 복잡하고 세분화 되었다. 내가 얼뜨기라는 걸 들키지 않으려 다들 허세를 부리고 있다. 세상이 실없는 일을 합리화 하려 애쓰는 사람들의 엄청난 부조리 노력으로 가득하다.- ‘스콧 에덤스 [딜버트]’
[노동시간을 줄이지 못하는 이유]
비디오 게임회사 인터뷰, 사장은 회사 매출 80%가 연말 기간 나온다고 한다. 그러니 1분기 때는 정말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사장은 소프트 프로젝트라는 업무를 새로 부여한다. 하지만 그 프로젝트가 전략이나 기술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1. 우리의 노동은 주어진 시간에 맞게 늘어나게 한다.
경영진들은 직원들이 일을 부족하게 두는 것 보다 일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자신의 이익에 부합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2. 상사들의 과시 경쟁
3. 바쁜척 하기 대가
직원들 역시 동료와 상사에게 난 중요한 사람이라 보일 필요가 있었다. 그러니 바쁜척 해야 했고 허위 업무들을 해야 했다.
4. 여가가 아닌 노동이 특권인 사회
바쁘세요? 라고 묻는 것이 예의 이고 우리는 그 질문에 아니 하나도 안 바쁘다고 말할 용기가 있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가 바쁘다고 피력하는 경향이 1960년대 이후 증가 했다고 주장한다. 자유 시간을 특권으로 간주하던 시대가 끝났고 일에서 특권이 나오는 시대로 이동했기 때문
19세기에는 크리켓, 사냥, 사격처럼 잡다한 취미를 추구하며 빈둥거림을 과시하는 것이 상류층에서 바람직 했고 열심히 일하는 것을 멸시했다. 그러나 점차 상류층들의 재산은 말라가고 신흥 산업 자본가들이 신흥 부자로 대체되었다. 귀족이 신흥 부자로 대체 되면서 열심히 일하는 정도가 지위의 척도가 되었다.
5. 바쁨을 숭배하는 우리 사회 기조
사실상 노동은 신성한 의무가 되었다. 노동운동 기조도 노동자의 여가 시간보다 일할 권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바쁜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은 가짜 노동을 낳고 있다. 기업들이 조직들이 이런 기존 관념에 도전 해 핵심 업무가 끝나면 집에 보내는 것이 직원과 조직의 성장에 도움이 됨을 증명 해 내야 한다.
수백만의 사람이 수억 시간을 일터에 그저 앉아 가짜 노동을 하느라 허비하고 있다. 왜 인간의 운명을 그렇게 정한 것일까.
이 시스템을 바꾸는 첫 발걸음은 바쁘다는 말을 그만두고 일이 끝나면 집에 가게 하는 것이다. 간단하다. 일을 오래 많이 하는 사람보다 효율적으로 잘 빨리 하고 집에 가는 사람이 숭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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