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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에이징 솔로 요약 / 비혼 중년의 삶과 그들의 생각을 공유한다.삶의 지혜 2023. 8. 28. 15:33728x90반응형SMALL
비문학 책만 읽다 보니 먼가 말랑한 책이 읽고 싶어 둘러 봤는데, 순간 전혀 말랑 할 것 같지 않지만 제목만 보고 내용이 너무 궁금해 집어 들었다.
이 책은 비혼 중년의 삶을 조명하는 책이다. 저자 역시 혼자 살아가는 비혼 중년이다. 자신처럼 혼자 사는 비혼 중년들을 만나 결혼을 선택하게 되지 않게 된 이유, 외로움을 대처하는 방법, 노후를 준비 하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 대화를 종합한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3.4%라고 한다(21년 기준). 그 중 중년 1인 가구가 전체 1인 가구의 37%이다. 그리고 점차 혼자 살겠다는 젊은 청년 세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20년 가족 실태 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혼자 살겠다고 응답했다.(20대 52.9%, 30대 52.7%)). 이미 중년인 1인 가구라면 조언을 얻고 향후 혼자 살 결심을 한 20 ~ 30대라면 추후 혼자 나이들어가는 삶에 대해 엿볼수 있다.
결혼 한 사람들에게 결혼 후의 삶은 어떠냐고 묻는 건 일반적이고 그들의 이야기는 직접적으로나 방송에서나 어디서든 한번쯤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비혼 선배들의 삶에 대해서는 들어 볼 기회는 없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일반적이지 않은 삶의 방식을 선택 해서 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우리의 인생을 살아 가는 방식에 정답은 없으니 타인의 삶의 방식에 옳다 그르다 가치 판단을 할 필요가 없다. 우리 나라는 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한 듯 하다. 수많은 사람이 고정화 된 삶의 방식이 옳다고 여기며 그 방식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에게 왜 따르지 않냐고 질문한다. 그런 고정된 인식에서 벗어나 자기 만의 방식으로 더 다양한 삶의 방식을 우리에게 제공 해 주고 있다. 이런 방식 또한 괜찮다고.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은 다양한 세계가 있다고 고정 관념을 깨고 사회 틀이 제공 하는 한가지 방식만 고집 하지 말고 자기에게 맞는 자신이 가장 행복 할 수 있는 방식을 찾으라고.
[제도 밖에서의 삶]
이혼 후 작가는 지금까지 제도를 따라 살아왔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았다. 그러자 내가 살아온 세계와 다른 세계에서 살아 가는 타인의 이해가 넓어졌다. 사회가 인정하는 획일화 된 삶의 방식에서 벗어 날 경우의 부당함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 할 수 있었다. 타인의 행동 방식에 대해 쉽게 단정 짓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내 기준에서 쉽게 판단하려 하지 않으려 노력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흔들리며 동요하던 것도 점차 사라지고 이런 부당함에 괴롭지 않았다.
강미라씨(52세)는 혼삶에 대해 100점 만점의 98점을 줬다. 주변에 절친이 살지 않아 2점을 뺐다고 한다.
젊었을 때는 남들의 로맨틱한 시간을 볼 때 우울하고 좌절감도 느꼈지만 50대가 되니 그런 것도 사라졌다. 힘든 상황을 대면하는 내가 달라졌다. 있는 상황을 그대로 받아 들이며 사는 법을 익혔다. 현재의 삶에 집중 하고 현재 소중한 관계들을 더 챙긴다.
박진영(46세) 솔로의 삶의 전성기는 40대라고 했다.
남편, 시댁이 없으니 경제적으로도 여유롭고 나 자신과 나의 일에 신경을 더 쓸 수 있다. 내 생활의 우선 순위 역시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관심이 가는 일을 충분히 해 볼 수 있다. 지금의 삶에 감사하면서 살 수 있게 되었다.
남지원(60세) 나의 인생을 위한 결정을 하는데 장애물이 없다.
누구나 생각 하듯이 혼삶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유로움 이다. 젊었을 때 미친듯이 빠지는 사랑을 했더라면 그것이 그리웠을 텐데 나는 프로포즈를 받을 때 조차 그런 느낌이 없었어서 결혼에 대한 로망이 없다. 그 나이 때는 어떤 것을 해야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으니 거기서 벗어나 생각하고 생활 할 수 있다.
혼자 살다 보면 내가 나 자신을 돌아 볼 기회가 적을 수 있다. 그래서 자기를 낯설게 보는 훈련을 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이 들수록 편해졌다는 말에 대한 씁쓸함]
송미영(47), 약사
젊었을 때는 결혼하지 않은 젊은 여성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이 드니 중년의 비혼 여성을 남자들이 두려워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비혼 중년의 여성은 자신과 이제 경쟁 구도에 있다고 여기는 느낌이다.
설치미술가 정세연(54)
나이 들수록 혼자 사는 여성에 대한 성적 공격과 희롱이 줄어 들었다.
한국 사회의 나이주의가 어렸을 때는 불편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그것 덕분에 편해졌다.
혼자 사는 여성들(25세 ~ 42세) 의견 조사에서 현재 삶은 만족하나 나중 나이 든 삶을 그려 보았을 때는 혼자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주변의 수군대는 말이 비난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거기에 폭력적 무게감이 실려 있다는 것
우리는 혼자 사는 사람에 대해 ‘비혼주의자’라고 한다. 하지만 ~주의라는 것에는 어떤 신념이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사실 모두가 그런 ‘신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자신의 삶을 꾸려가면서 선택의 기로에 서고 그 상황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 맞는 선택들을 한 것이다. 지금은 혼자지만 언젠가는 누구와 함께 살게 될 수도 있고 그런 마음이 둘 수도 있고 또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상황은 변할 수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은 다양하고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것이다. 나이든 사람의 솔로의 삶에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이를 결핍의 인생이라고 여기고 외롭고 힘들 것이라는 타인의 시선은 폭력적이다.
이 책을 통해 에이징 솔로가 이제 다양한 삶의 방식 중 하나이고 유별난게 아니며 자연스런 하나의 삶의 형태로 여겨지게 되길 희망하고 있다.
[비혼의 이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결혼에 대한 낭만적 기대가 없었고, 몇 번의 연애도 결혼이라는 제도까지 날 끌고 가지 않았다. 나는 나 하나쯤 건사할 역량이 있었고, 점차 나는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에 대한 위기의식이 찾아와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큰 흔들림이 아니었다. 지금 내게는 이 삶이 자연스럽다.
작가가 만난 에이징 솔로 대부분의 답변이 ‘어쩌다 보니’ 였다. 아무 생각 없이 살았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과 자신의 삶의 흐름에서 자연스런 선택이었지 비장한 결단은 아니었다는 것.
이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를 필수가 아니라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했다.
남지원
심각하게 결혼을 두고 고민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게 많아 꾸준히 나를 위한 선택을 해 왔을 뿐. “아버지가 정광모(소비자연맹 명예회장) 씨에게 제 애기를 하신 적이 있데요. 저를 두고 마흔이 된 딸이 하고 싶어 하는 건 많은데 결혼 생각은 안한다고 하니 회장님께서 혼자 사는 삶도 괜찮다라고 하셔서 그 뒤로 걱정을 안 하신데요.”
오희진(52)
이혼 후 결혼제도 거부. 사람이 서로에 대한 충성심과 헌신은 제도로 묶는 것과 별개의 것이라는 깨달음. 좋은 사람이 생겨도 그 사람에게 24시간 나의 공간을 공유 할 필요는 없다. 평소 서로의 방식대로 따로 지내며 시간이 나는 주말에만 함께 하는 것도 괜찮은 방식이다.
최혜원(52)_인생 사는 태도와 타인의 관계에서 순응과 타협이 어려운 나의 성향
오래 사귀던 사람과 30대 중반에 결혼하려 했는데 양가 집안이 끼니 서로 서로의 손해를 따지기 시작. 결혼 하려면 타협해야 하는 부분들을 나는 감당이 되지 않았다. 인생을 사는 태도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순응 적이지 않은 사람이 대체로 비혼이 많다.
적극적으로 비혼을 선택한 사람(분노)
적극적으로 비혼을 선택한 사람은 한국 사회의 남녀차별과 가부장제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경우가 많다.
결혼 자체가 자본과 집안 간의 결합으로 인식하는 우리 나라 문화에 대한 거부감.
나의 가족이 어려운 환경일 경우 내가 스스로 괜찮은 학벌과 안정적 직장을 가졌더라도, 나의 가족을 평가 받는 자리에 올려 놓고 싶지 않았다.
비혼 연구자인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교수 지은숙 박사에 따르면 “일본과 한국 비혼자들을 보면 외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세대간 비혼을 선택하는 사유는 다르다.]
지금의 중년 들이 위의 이유들로 비혼을 선택 했다면, 현재 비혼을 결정한20~30대들에 그 이유를 물으면 미투 사건들, 디지털 성범죄, 온라인 상의 여성 혐오 현상 그리고 정치권까지 가세한 성별 갈라치기의 영향이 큰 듯 하다. 사회와 매체가 남녀 상호 혐오를 부추키고 있다는 느낌이 크다.
어쨌든 전체의 흐름은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 하고 있다는 것. 즉, 기존의 고정화 된 삶의 방식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행복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만 보더라도 미국, 유럽, 아시아, 남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모두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 사회학자 엘리야킴 키슬레브는 “2030년 무렵 전 세계 독신 비율이 20%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에이징 솔로는 더 외롭다?
1인 가구가 가장 듣기 싫어 하는 말은 “외로워 보인다”라고 한다.
에이징 솔로 연구 결과와 이는 매우 다르다. 오히려 1인 가구 중 이에 대한 걱정을 높게 꼽은 가구는 20~30대 남성이었다. 40대 이상 여성들은 이에 대한 걱정이 매우 낮았다.
혼자 사는 사람들에 대해 흔히들 하는 2대 경고가 1. 나이 먹고 혼자 있으면 외롭다. 2. 나이 먹고 아프면 돌봐줄 사람이 없다.이다.
하지만 “외로움”이라는 것은 사람이면 누구나 감당해야 하는 존재의 기본 조건이다. 외로움은 대화를 나누는 사람의 수가 아니라 얼마나 통하느냐 질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이 정말 사무치게 외로움을 느낄 때는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나의 소통과 감정의 교감이 같이 사는 사람과 막혀 버렸을 때이다. 그 교감이 사라진 채 같은 공간에서 남편 또는 연인이라는 관계에만 묶여 있을 때이다. 많은 이혼 한 비혼 여성들이 “내가 외로움을 느낀 때는 혼자 사는 지금보다 결혼 생활 했을 때가 더 컸다”고 한다.
“혼자 지내면 지금은 내가 관계를 맺고 싶을 때와 혼자 있고 싶을 때를 결정 할 수 있다. 가끔 외롭긴 하지만 갈등 상황에 있는 사람과 같이 있고 싶지 않을 때 같이 있지 않아도 되는게 정말 좋다고 한다.
혼자를 즐기는 마음
외로움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 달랐다. 어떤 이는 ‘불통’의 경험을 외루움으로 정의 했지만 또 어떤 이는 ‘좋은 고독’이라는 말을 꺼냈다.
“혼자 살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당연히 많이 있다. 추운 겨울 늦은 밤에 혼자 쿨을 켜고 들어오면 누군가가 나를 맞이해 주면 좋게다거나, 시시껄렁한 농담을 나눌 동거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런건 견딜만한 외로움이다. 이런 견딜만한 외로움은 오히려 사람에게 소중한 자산이고 벗이라고 생각한다. 외로움 덕에 내 삶을 다시 생각할 수 있고 성장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외로움도 적당히 사람들과의 관계가 있고 나의 시간을 혼자 즐길 때 유익 하다고 한다.
“나는 이 세계에 소속 되어 있어요. 필요한 만큼. 그리고 분리돼 있어요.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만큼.”
혼자 사는 노인 vs 동거인이 있는 노인의 외로움 비교 연구는 단순하게 진행 될 수 없다. 혼자 사는 노인이 현실적으로 동거인이 있는 노인보다 경제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적 차이를 배제 한 뒤 조사를 실시 해야 한다. 이를 배제하고 대규모 연구를 진행 한 결과 혼자 사는 노인이 외로움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사회학자 우에노 지즈코의 연구에 따르면 혼자 사는 노인의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이고 시기가 지나면 익숙해 진다고 한다. 커플이 깨지고 싱글이 되면 처음에는 외로움을 심하게 느끼지만, 이내 익숙해 진다.
“가장 외로운 사람은 마음이 서로 통하지 않고 소통 할 수 없는 가족들과 사는 고령자 이다.”
혼자서 아플 때 대처 방법
2022년 1인 가구 86%가 혼자 사는 것에 만족 했지만, 곤란하거나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 하기 어렵다”(35.9%)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에 현명한 에이징 솔로들은 이럴 때 대응 방법을 미리 준비 해 놓았다.
일상 루틴을 같이 사람을 만든다. (이는 결혼 한 사람이든 비혼이든 꼭 필요하다.)
가까운 친구들과 24시간 넘게 단체 채팅방에 1인 없어 지지 않으면 연락을 남기는 규칙을 설정 했다. 그러니 안심이 되었다.
보호자는 꼭 가족이어야 하는가?
에이징 솔로들이 크게 아플 때 가장 분개하는 것이 꼭 가족인 보호자를 요구하는 병원의 관행이다. 같이 사는 친구가 보호자를 자처 했는데도 병원은 꼭 가족관계의 보호자가 서명 해야한다고 하였다. 병원에서 굳이 가족을 요구하는데 법적 근거는 없다. 그저 관행적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고 그에 대한 세부 규정도 없다.
보건 복지부는 2018년 국민권익위원회 제도 개선 권고에 따라 연대보증인을 세우는 관행을 시정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2007년 보건복지부는 대한병원협회에 공문을 보내 보호자의 수술 동의서가 없다고 환자의 수술을 지연시키거나 거부하면 의료법 진료 거부 행위에 해당해 처벌이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료사고나 수술비 청구 할 때 분쟁등을 우려하는 병원측 입장이다.
이는 “환자 중심” 사고가 아니라 ‘의료현장 편의성’ 중심 사고 이다.
1인가구나 동성 커플 등 ‘정상 가족’범위를 벗어난 사람은 자신의 존재 자체가 무시되고 인정 받지 못하는 느낌을 받는다.
과거의 사례 공동 돌봄
싱글맘인 수전은 투별 생활을 오래 하였다. 이에 수전은 자신의 상황을 모두에게 알렸다. 수전의 상황을 알고 모인 사람은 12명이고 이들은 돌아가면서 ‘순환 돌봄’시스템을 만들었다. 서로 돌아가면서 돌봄을 수행 했고 각 각 필요한 일을 이 그룹에 공유했다. 그리고 무엇을 할지 수전에게 미리 전달 해 줬다.
수전이 세상을 떠난뒤 또 다른 친구가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비슷한 경험이 쌓이자 이 친구들은 비영리단체를 설립하였다.
공동의 돌봄에 관심을 가지자 이런 사례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두렵다. 돌봄은 여럿이 나눈다고 해도 본인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이런 관계망을 만들려면 일단 사람 부자여야 한다. 사람 관계가 좁은 사람에게는 허용 되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시대 흐름으로 혈연관계나 친밀한 관계 외 공동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사회 제도가 구축 될 수 있길 기대 해 본다.
솔로라고 세상을 혼자 사는건 아니다.
사람에게는 다 좋은 면과 나쁜면이 있다. 그리고 최상의 나가 있는 반면 최악의 나의 모습도 있다. 하지만 좋은 관계란 ‘최상의 나’가 진짜 나인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나라는 사람이 꽤 괜찮은 사람으로 느끼게 해준다. 이런 관계가 혼자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정말 중요하다.
비혼 여성 주거 결정 조건, 친한 친구나 이웃과 가까이
서로 부탁도 하고 나누면서 사는 이웃들이 근처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혼자 살더라도 아는 이웃이 있는 마을. 삶의 질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날씨가 좋거나 석양의 맥주 한잔이 생각나면 종종 걸어서 동네 선배, 친구와 만나 산책하고 같이 밥 먹는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혼자인 사람들끼리 집에 초대해 저녁을 함께한다. 여행 갈 때 짐이 많아 걱정 할 때 공항까지 데려다 준다. 급성요통으로 아팠을 때 도움을 요청 하진 않았지만 혹시나 했을 때 달려와 줄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에 안심이 되었다. 수박 한통을 다 살 수 있게 되었다.
친한 가족과 이웃의 느슨한 연결이 혼자 사는 사람의 생활에 안점감을 부여 한다.
스스로 먹여 살리기
혼자 사는데 돈벌이까지 불안정 해 지는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그렇게 자신의 능력을 계속 끌어올려 혼자 사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올린다. 내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순간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공포가 있다.
미래에 대한 과장된 불안 없애기
사람은 누구나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을 느끼기 마련이고, 수명이 늘어난데 비해 사회보장은 미흡하므로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 한 건 사실이다. 우리는 금융회사들의 마케팅과 언론에 의해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고 가족을 이룬 사람도 노후 걱정할 정도이다. 사회에 팽배한 노후에 대한 불안이 다소 과장된 공포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줄어든 경제 사정에 맞춰 살아 갈 수 있다. 부양 가족이 없는 사람 일수록 이런 부분에 내가 계획적으로 더 잘 대응할 수 있다. 약간 ‘불편하게 사는 훈련’을 하는 에이징 싱글도 있다. 대중 교통 또는 도보로 걸어 다니는 습관. 절약하여 소비를 줄이는 습관 등
생의 마지막 나를 간병 해 줄 사람
자식이 없다면 대책이 없는 게 사실이다. 만약 자식이 있더라도 요즘엔 자식 또한 그런 짐을 짊어 지려 하지 않는다.
홀로 나이 들어갈 때도 사람을 지탱해 주는 것은 관계다. 사람에 따라 원하는 관계의 밀도가 제각각이겠지만 혼자서만 잘 늙어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노년에 어떤 방식으로든 함께할 관계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여성 주거 공동체를 설립 추진 하는 곳도 있다.(비비사회적협동조합)
중년까지는 가까이 모여 사는 정도만으로도 충족된 삶을 살 수 있지만, 노년에는 지금 보다 더 긴밀한 공동체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 구성 했다고 한다. 비비는 영국과 프랑스의 사례를 공부하며 지식을 쌓고 있다. 자가 및 임대 형태로 공동 주택에서 거주하지만 집단 활동을 하지는 않는다. 함께 살되 집단적이지는 않다. (여기서는 이런 집단 거주 형태의 삶의 방식에 대해 자세히 적어 놓았다.)
여러 에이징 솔로와 만나면서 ‘홀로이면서 함께’라는 말을 떠올렸다.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홀로이면서 함께’인 조건을 만들었다. 작가는 혼자 살아가는 삶도 연결을 놓치지 않고 살아갈 때 온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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