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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대체로 거의 모든 시간에 혼자 있다. 물론 일적으로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가족들이랑 함께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외 거의 모든시간은 혼자보내고 누굴 만나기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기도 한다.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는것을 좋아한다. 내 머리속 여러 불순물들이 밀도가 높은 순으로 차례차례 구분되고 명백히 나뉘어지는 듯 한 느낌이다. 기름과 물이 섞여있다 시간이 지나면 명백히 구분 되듯이. 그런 시간 없이 지내면 먼가 내 생활 자체가 뒤죽박죽 된 느낌이다. 그래서 난 홀로 있는 시간을 갖고 싶어한다.
그런데 오늘 든 생각은 너무 혼자 있는걸 선호하고 사람을 만나는걸 꺼려하다 보니 내게 먼저 연락 해 주는 사람이 정말 없다. 어떤 특별한 날도 안부를 물어보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친구들도 가족들도 다들 자신의 가정을 꾸리고 본인의 울타리를 챙기느라 나의 안부를 물을만큼의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퇴근하면 대체로 홀로 있고 싶은데 운동하고 책을 읽고 그러다가도 문득 어떤날은 나누고 싶은 욕구가 강해진다. 떠들고 싶다. 오늘 일하며 하는 대답 외 내가 대화 같은 대화를 거의 못했구나를 깨닫는다. 그런 날들이 쌓여가니 어떤 이야기가 되었든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되었든 나누고 싶다는 욕망이 강하게 들 때가 있다. 그러다 전화를 돌린다. 역시나 다들 정신이 없고 바쁘다. 그리고 늦은밤이 되고 급히 끊은 전화는 다시 오지 않는다. 그래서 책이랑이라도 대화하려고 책을 뒤적이고 나 자신과와 대화하기 위해 이런글 저런글 써내려가다 그냥 또 그만둔다.
고프구나. 나 대화가. 그렇게 생각되었다.
잠쉬 뒤 또 머 크게 상관없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해버린다. 밤이 되고 어둠이 찾아오고 지금 잠시들어온 감정일뿐. 푹자고 일어나면 그만이니까. 아침이 되고 일어나서 내 루틴을 지키고 현관문을 열고 밖에 나가면 다른공기가 날 맞이 할거니까. 그럼 또 하루 잘 보내자하며 발걸음을 떼고 시간은 훅 지나갈것이니. 일주일을 보내면 가족을 만나 함께 실컷 수다 떨면 되지.
역시 쓸데 없는 생각이 많을땐 잠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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