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책 가족을 안다는 착각

생각 호수의 조약돌 2025. 6. 1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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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오히려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들의 상당수는 원인을 배우자나 자녀에게 돌립니다. 그러나 그 문제 안으로 들어가면 부모로서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는 데에 이유가 있습니다. 행복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얻으려면 좀 더 냉정하게 현재 나의 상황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행복은 배우자나 자녀를 통해 얻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 책임지는 것에서 얻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불행의 책임을 상대편으로 돌리고, 상대편의 변화만 바라면 안타깝지만 행복을 얻을 수 없습니다.

1. 자신이 낳은 아이가 미워질 때
아이가 자신에게 너무 큰 고통을 안겨줄 때 무의식적으로 아이를 미워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생각보다 이성적이지 않습니다. 무의식적이고 감정적입니다. 고통과 상처로 인한 억압된 감정, 복수심, 좌절감, 분노는 이성을 마비시킵니다.
아이를 미워하는 엄마에게 필요한 것은 이성적인 부모로서 책임감 고취가 아니라 감정을 보살펴 주는 위로입니다. 그 고통을 지나쳐 온 엄마에게 존중과 위로가 필요합니다. 엄마니까 당연히 이래야 한다? 엄마도 사람입니다. 고통을 겪은 엄마 역시 돌봄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엄마가 돌봄을 받지 못하고 양육의 무게만을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과거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상처를 받았다면 그 상처의 회복은 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마음의 응어리가 맺힌 상태에서는 아이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발생시킵니다. 그러니 엄마가 겪은 고통에 대한 깊은 존중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존중은 결국 남편을 비롯한 주변 가 족들이 만들어 줘야 합니다. 따뜻한 격려 한마디가 좋은 배우자가 될 수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존중 방법(남편 ver.)]
오늘 하루 육하느라 수고한 안내 마사지 해주기.
애정을 담아 오늘 하루에 대해 질문하기. (오늘 하루 안힘들었어? 점심은 챙겨 먹었어?)
아이에 대해 물어보기 보다 아내의 하루에 관해 질문하기.
고맙다는 말 하루에 세번 이상 말하기(작은 친절에도 고맙다고 말하기)


2. 아이와 힘겨루기
프리드리히 니체와 알프레드 아들러는 힘겨루기 자체가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녀가 결혼하면 두 사람 사이 무수한 힘겨루기가 펼쳐집니다. 기존에 자기가 가졌떤 문화, 규칙, 감정선 등을 새로운 가정에도 적용 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누가 더 많이 적용 하느냐의 힘겨루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때 중요한 능력이 상대방과 내가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고 그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그 다름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힘겨루기가 아이가 태어나면 더욱 확산됩니다. 아이 성장하면서 누군가는 지지역활, 요구역활, 긴장과 갈등 해소 완화 역할을 끊임없이 해야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힘겨루기에서 받아들이기가 되지 않는 사람은 아이와도 계속적으로 힘겨루기를 하려고 합니다. 치료실에 오는 아이들을 보면 결국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에는 채줘지지 않은 의존 욕구가 있었습니다. 의존 욕구를 채우지 못하면 힘겨루기를 하는 아이가 되어 버립니다.

제안
힘겨루기 악순환에서 빠져나오는 데 필요한 행동은 진부하지만 상대방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에만 집중해서 아이를 바라보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아이의 시선에서 부모인 자신의 행동을 바라봐야 합니다. 행동 내면에 아이가 정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아이의 무정적인 행동을 받아 줘서는 안됩니다. 적절한 통제가 있어야 힘겨루기 악순환을 끊어 낼 수 있습니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경계’라고 표현합니다. 아이와 부모의 관계는 매우 밀착하지만 가장 가까운 가족 안에도 일정한 경계가 있다는 사실을 서로 알아야 합니다.


3. 자라온 환경의 영향
어떤 사람은 부부 관계에서도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손해를 보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매우 이기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내면을 들여다 보면 자신의 자라온 환경에서 손해 보는 것이 예민하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나치게 희생하며 살아온 어머니를 보고 엄마 처럼 살지 ㅇ낳겠다는 다짐하며 인생의 신조가 되버렸습니다. 그녀의 이기적임은 부모로부터 받은 ‘정서적 유산’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부모에게 좋은 것만 물려받지 않습니다. 상처가 되는 것도 함께 물려 받습니다. 가족의 그 상처들은 어찌보면 오랜 세대를 거쳐 전수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상처와 경험이 제대로 청산되지 않았을 경우엔 더욱더 그 영향을 받습니다.

제안: 외면하면 고통은 계속된다.
물려 받은 가족의 특성 정서적 유산이 싫어서 인정하지 않고 거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거부한다고 해서 그것들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유산을 내가 청산하지 않으면 이것이 또 수세대를 고통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부모님의 인생과 나의 인생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나누어서 정리해 보고 반복되는 부분을 찾아봅세요. 그리고 그게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 해 봅니다.


4. 부모와 자녀의 유사성
나는 안그랬는데 애들은 왜 이럴까? 하지만 아이의 행동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상당 사례.
경민씨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안정적 직장, 부유한 부모, 물려 받은 재산, 두 아들과 친절한 안내의 화목한 가족. 그런데도 경민씨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원인은 할아버지 였습니다. 할아버지는 그야 말로 위대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수성가하여 성공을 끝까지 지켜 냈습니다. 그에 반해 그의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물려 주신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 정도의 역할을 하였고 안주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경민씨는 아버지는 무능력, 할아버지는 존경의 대상으로 여겼고 할아버지처럼 강인한 카리스마로 가족을 이끌겠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자신도 아버지와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상담 결과 지금 자손들이 편안하게 사는 것이 할아버지가 그토록 원했던 것이었음을 깨닫고 지금의 평안을 받아 들이게 되었습니다.

양육에 있어 발생하는 어려움이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경험 및 환경에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사람은 적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들이 나비 효과처럼 연결되어있다는 사실을 인정 하는데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제안: 아이만의 문제가 아님을 인식하라.
이해 할 수 없는 아이의 행동은 아이 자체로 보지 말고 나와의 관계 속에서 탐색해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유사성을 탐색하면서 아이의 문제를 ‘타자화’하지 않고, ‘우리’의 문제로 넓게 봐야 합니다. 이 때 아이의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생깁니다. 그러면 조금은 관대한 시각으로 아이를 대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문제행동은 아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그랬듯 힘들겠지만 우리 아이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음을 믿고 행동해야 합니다.


5. 상처받은 아이는 결국 돌려주려고 한다.
부모가 지나치게 반항하는 것은 결국 부모의 양육 방식에 대한 반발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는 커 갈수록 부모의 잘못에 대한 청구서를 내밉니다.
아이에 대한 지나친 통제, 잘못된 소통방식, 애정 결핍 등 부모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특히 사춘기 때 이러한 모습은 폭발하게 됩니다. 복수의 감정이 높은 아이는 어느 순간 무거운 것에 눌려 있던 스프링처럼 튀어 오릅니다.
아이는 사실 자신도 잘못 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 알지만 그런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 것은 사랑받고 싶지만 동시에 파괴 하고 싶은 양가적 욕구 입니다. 아이는 이러한 양극단적 욕구를 스스로 해결 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부모가 먼저 아이의 행동 뒤에는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아이의 감정과 느낌, 생각을 들으려 애써야 합니다.

제안: 다그치지 않기, 그저 적극적으로 들어주기.
아이의 반항이 지금까지 상처 받은 것에 대한 감정 표출이라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많은 부모가 아이의 반항을 아이만의 문제로 여기고 더 훈육을 하거나 학습적인 방법으로 고치려 하거나 어떤 보상을 통해 바꾸려 합니다. 먼저 부모가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수용해야 합니다. 아이는 통제의 대상이 아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문제 해결은 부모가 해야 합니다. 아이의 반항적인 말과 행동에격분하지 말고 차분히 아이가 감정을 터 놓도록 하세요. 잔소리 없이 대답에 비판 없이 창피 주는 일 없이 일단 편하게 털어 놔야 합니다.


6. 부정적 정서도 담아주기
아이가 부정적 정서를 나타낼 때 이것은 나를 향한 비판이나 행동이 아니고 ‘나의 부정적 정서를 해결하기 위해 나에게 SOS를 보내는 것이다’라고 받아 들여 보세요.


7. 부모는 아이에게 권력자다.
부모와 아이 관계는 동등 관계가 아니라 일방적인 관계다. 부모는 주고 아이는 받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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